남재준 국정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여당은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남재준 원장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남재준 원장의 사과를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국정원이 환골탈태에 나서야 한다는 데는 뜻이 같았지만, 앞으로 대응에 대해선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우선 국정원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하면서도 야당이 이를 정쟁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정치권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 내기 위한 공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공격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수사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과로는 부족하다며 남재준 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후 고위전략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 개혁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검찰이 면죄부 수사 머물고 말았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방은 황교안 법무장관이 출석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국정원 직원을 기소한 검찰의 공소에 문제가 있다며 민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남 원장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황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검찰 구성원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증거를 법원에 제출되게 한 점에 대해서 사죄한다며 검찰에서 추가로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