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인기 사태를 보면서 무릎을 탁 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4년 전 천안함 피격 때와 비슷한 점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이준희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1. 교묘한 침투…"기습"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경, 경계작전 중이던 천안함은 북한의 기습 어뢰공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이번 무인기 침투도 군사적으로는 기습의 한 종류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지난 9일)
- "소형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취약점을 매우 교묘히 이용해서 후방지역까지 침투를 했습니다."
2. "북한 소행" vs "남한 자작극"
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히자마자 곧바로 날조라고 주장한 모습도 똑같습니다.
▶ 인터뷰 : 윤덕용 /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장 (2010년 5월)
-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kg 규모의 어뢰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인호 / 북한 해군 대변인 (2010년 5월)
- "우리를 걸고 들기 위해서 만들어 낸 자작극이고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3. 보수-진보 '이념논쟁'
4년 전에는 ‘1번’이라는 손 글씨가, 그리고 이번에는 ‘아래아 한글’ 서체가 논란의 발단이 됐습니다.
정치권은 각각의 시선으로 논란을 각색하면서 이념 논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북한의 노림수라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임영선 / 통일방송 대표 (전 인민무력부 장교)
- "남한이 조작했다고 주장을 하는 거죠. 그게 북한의 원칙입니다. 남남갈등을 발생시키고…."
정부의 신속하면서도 면밀한 조사와 정치권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