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34)씨 간첩혐의에 대해 국정원이 증거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이 고개숙여 사과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직원이 증거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의 수사관행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3분가량 진행되었고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원이 또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재준 국정원장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장 사과만 하고 끝낼 것이냐" "대통령은 왜 국정원장 교체 안하나" "국정원장뿐만 아니라 국정원 전체에 문제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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