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자 가족들은 벌써 8일째, 뜬눈으로, 바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각 진도 팽목항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밤새 또 늘었어요.
【 기자 】
네, 이 곳 팽목항은 구조 소식을 가장 먼저 그리고 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밤새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곳에서 혹시 모를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안타깝게도 밤새 희생자 수만 늘면서 팽목항은 침통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28명입니다.
상당수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혹시나 구조가 늦어진 건 아닌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오 기자, 이번 주가 소조기라고, 조류도 느려지고, 해수면 수위도 낮아진다 해서, 수색 작업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고요.
【 기자 】
네, 합동 구조팀, 예상보다 빠른 조류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닷속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이후, 높은 물살로 선내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대신 사고해역 반경 1킬로미터 바다에 표류하는 실종자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내 수색과 해상 수색을 병행하고 있는 합동 구조팀, 밤사이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 식당칸 진입에는 성공했습니다.
조금 전, 중단됐던 선내 수색을 곧 실시하겠다는 소식이 들어온데다, 어려웠던 식당 칸도 진입한 만큼, 오늘은 3,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취재진 모두 마음이 더 급한데, 오늘은 좋은 소식 있길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