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자 가족들은 벌써 8일째, 뜬눈으로, 바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밤새 수색이 중단됐다 재개됐다 반복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합동구조팀은 선내 수색과 해상 수색을 병행하는데, 예상보다 빠른 조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젯밤 선내 식당칸 진입에 성공해 객실 수색에 나섰지만, 물살이 거세지면서,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선내 수색은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전 6시 50분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탑승객 다수가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과 다인실 라운지 수색 성과가 실종자 수를 크게 줄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조금 전 추가 희생자가 발견 됐죠.
【 기자 】
네, 이 곳 팽목항은 사망자를 가정 먼저 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조금 전 학생 시신 5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로써 희생자 수가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주검에 낙심하는가 하면, 혹시나 구조가 늦어진 건 아닌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범정부 대책본부는 팽목항에 유류품 보관소와 시신 180구를 안치할 수 있는 임시 영안실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무엇보다 수색 상황에 중요한 게 날씨인데, 날씨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이곳 팽목항은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파도도 잔잔합니다.
현재 사고 해역 역시 날씨 상황이 좋은데, 특히 오늘과 내일이 사고해역에서 한 달 중 유속이 가장 느립니다.
물론 바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지만, 마음이 급한 만큼, 구조팀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