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서열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으로 차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에서 승진해 대장 계급장을 달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8일) 황병서가 또다시 승진해 차수 칭호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름도 되지 않아 원수 바로 밑인 차수까지 오른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입니다.
북한에서 차수는 군 원로 등 불과 6명, 계급상으로는 2인자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65살로 알려진 황병서는 과거,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신임을 받으며 후계체제 구축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황병서가 최룡해를 밀어내고 총정치국장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최룡해는 당뇨 등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신병 치료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일빨치산 혈통인 최룡해를 숙청하기 어려운 만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위는 유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건강이 회복되더라도 군부 최고위직인 군 총정치국장 대신 다른 자리에서 김정은을 보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