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로운 2인자로 떠오른 황병서는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이른바 '삼지연 그룹'의 멤버입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최룡해와 달리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발탁한 측근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측근들과 김일성 빨치산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찾아 장성택 숙청을 결심했습니다.
황병서는 이른바 '삼지연 그룹' 8명에 포함돼, 권력 핵심에 오를 것을 예고했습니다.
65살의 황병서는 김정은 생모인 고영희의 신임을 받으며 후계체제를 구축하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인사를 담당하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막후에서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황병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군 인사사업에 개입해 왔고, 군 장성들을 손금보듯 알고 있기 때문에…."
장성택 숙청 이후 2인자 최룡해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황병서의 초고속 승진도 시작됐습니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서, 보름도 안 되는 기간동안 상장에서 두 계급 높은 차수로 승진한 겁니다.
항일빨치산 최현의 아들 최룡해가 아버지 김정일의 사람이라면, 황병서는 김정은이 직접 발탁한 인물입니다.
황병서의 급부상 뒤에는 새로운 김정은 친위체제를 구축하고 최룡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