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올해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테러자금세탁 의혹에 충분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테러 비협력국'으로는 다시 지정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현지시각으로 어제(30일) 의회에 제출한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은 테러지원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08년 10월 북·미간 핵 프로그램 검증 합의 직후 명단에서 빠진 이후로 7년째입니다.
쿠바와 이란, 시리아와 수단은 이번에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로 테러 활동 관련 북한의 지원 내용은 알려진 것이 없다"며 제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무기수출이나 테러 자금과 관련된 자금세탁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북한이 1970년 일본인 납치 사건과 관련된 조사를 재개하라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테러방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미국과 견고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