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와 TNS코리아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0일 실시한 '설 민심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전 시장이 검증논란 속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하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응답자 중 44.4%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35.2%는 박근혜 전 대표를 꼽았고, 범여권 통합신당 단일 후보는 8.9%에 그쳤습니다.
검증 논란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이 쪼개질 경우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 탈당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증 논란이나 경선 방식을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증폭될 경우 탈당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7%가 이 전 시장을 꼽았습니다.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1%에 그쳤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박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당내 지분이 많은 데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검증 논란이 이 전 시장 쪽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한나라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중 누가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범여권 단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와 이 전 시장과 양자 대결을 펼칠 경우 이 전 시장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71.9%에 달한 반면 손 전 지사는 18.6%에 머물렀습니다.
손 전 지사와 박 전 대표간 양자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도 박 전 대표가 56.4%를 얻어 31.8%에 그친 손 전 지사를 앞질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수준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