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기가 공개되면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용 수단도 관심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주로 열차를 이용했는데요.
편리한 비행기를 놔두고 왜 유독 열차를 고집했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중국을 7번 방문했습니다.
이때 이용한 교통수단은 모두 열차.
주로 방탄 설비가 된 특별열차를 이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1년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시에는 무려 27일간 열차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했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의 미사일 공격과 테러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경호에 유리한 열차를 선호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문 때마다 철도와 도로를 통제해야 하는 경호상의 부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김정은은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만큼 아버지와는 달리 비행기 탑승에 익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오히려 자신의 편의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김정은의 이번 전용기 공개는 아버지와는 다른 신세대 지도자상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 등 해외 순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용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