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시민 안전 공동공약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안전에는 여야가 없다. 서울시민 안전을 책임질 핵심공약을 마련해 여야가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6.4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다. 또 새누리당 시장 후보에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
그는 "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선거비용을 확 줄이고 시민참여와 봉사로 이뤄진 진정한 시민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5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예방해 새로운 선거을 밝히고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보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와 당시 야권 본선티켓을 놓고 겨뤘던 박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에도 선거 승리를 합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박 원내대표가 (당시) 반값등록금 공약을 제안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
한편 박 시장은 자신의 선거를 총괄할 책임자로 최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진성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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