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 서초구청장 자리를 놓고 여야 내부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지난 11일 이용경 최고위원이 경선 후보로 깜짝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허준혁.곽세현 예비후보의 양자 구도에 안철수계 이 후보가 갑작스레 추가된데 이어 당초 면접서 제외된 이종훈 예비후보까지 포함돼 4자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선 룰도 바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은 지난달 27일 곽세현.허준혁.이종훈 예비후보의 면접을 거쳐 허준혁.곽세현 예비후보 양자대결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룰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은 11일 이 최고위원을 예비후보에 추가하고 경선룰도 국민여론조사 100%로 수정 의결했다. 이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따라 이종훈 예비후보를 포함해 4인 경선 100% 국민여론조사로 다시 내용을 변경했다.
이중 이용경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들이 거친 면접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선 안철수계 인사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권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사실상 여권 후보만 세 명에 달해 전통 텃밭 '강남3구' 중 하나
현재 새누리당이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데 반발해 진익철 현 서초구청장이 탈당 이후 무소속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민선 4기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까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난전이 예상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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