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잦아들기 전에, 박 대통령은 왜 순방을 떠나는 걸까요?
또 다른 중동 순방 일정은 모두 취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만 가는지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가는 이유는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우리가 수주한 원전의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원자로가 해외에서 첫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원자로 기술을 국제 사회에 알릴 중요한 기회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조원동 / 청와대 경제수석
- "국제사회에 잘 알려진다고 하면 계속적으로 관심이 있는 원자로 수출에도 굉장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원자로 설치 이후 운영에도 우리나라 인력이 투입될 예정인 만큼, 다음 달인 이슬람권의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기 전 원전 운영 계약을 마무리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국익을 잃을 수 있어 순방을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피력하면서도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로 성난 민심을 극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통상 한 번에 3~4개 국가를 도는 순방 일정과 달리, UAE 한 곳만 짧게 방문하는 것도 세월호 민심을 청와대가 우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