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활용이 많은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서울시장 후보의 홍보 전쟁도 뜨겁습니다.
최신 유행어는 물론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하면서 관심 끌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운 앤더 시티'와 '공동와이파이구역',
유명 영화 포스터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모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입니다.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등장하는 포스터도 눈에 띕니다.
주차 구역 확대, 아파트 관리비 인하, 마곡지구 개발 등 자신의 주요 정책을 패러디로 재치있게 표현한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도 우스꽝스런 헬멧을 쓴 영화 포스터로 맞불을 놨습니다.
'캡틴 서울시티' 포스터에서는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고, 인기 만화 슬램덩크에도 얼굴을 내밉니다.
높은 공약 이행률을 강조하는 홍보물에는 '약속을 지키으리'라고 말하는 김보성 씨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유명 프로그램 SNL을 패러디한 라이브 방송을, 박 후보는 '월리를 찾아라'를 본 따 후보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정치적으로 좀 무관심한 젊은 층을 상대로 아무래도 호소력이 빠르죠.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세월호 참사로 떠들썩한 선거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풍자물이 선거판을 조용히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