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박경철'
"이번 선거는 시민이 이뤄낸 익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
전북 익산지역의 각종 선거에서 12번이나 출마한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마침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맞붙어 신승을 거뒀다. 이 후보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웃은 것이다.
새정치연합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박 후보의 당선은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27년간 익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도 5번 낙선했다.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에 나서기는 박 당선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치르느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지만 25%대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매번 선거전에 뛰어들어 '익산 선거판의 돈키호테'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30여년 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박 당선인은 "약속한 대로 시민 편에 서는 첫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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