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수석의 진로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의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수석은 지난 6·4지방선거 직후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대응과 여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십여 년간 박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해 온 이 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잇달아 맡아 온 핵심 참모 중 한 명입니다.
청와대의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석비서관급의 사의 표명은 이 수석이 처음입니다.
이 수석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재보선 출마설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개각과 맞물려 신설되는 행정자치부 장관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의 입각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수석의 사의를 두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 결과"라고 평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수석의 사의 표명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인사쇄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참모의 사의 표명이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