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룰' 합의 먹구름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룰'에 대한 합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9월에 20만명을 상대로 경선을 치루자는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각 주자 진영은 제각각의 이유로 마뜩찮은 표정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 시기와 방식을 놓고 후보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에 치르자는 기조 속에 7월 이후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선거인단의 수는 40만명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내심 경선 시기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 현행대로 6월에 4만명으로 치르자는 주장입니다.

'경선불참'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시기는 추석 이후로 늦추고 선거인단 규모도 100만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선준비위원회는 추석 직전인 9월 중순에 20만명을 상대로 경선을 치르자는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시기'에, 박 전 대표측은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로서는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당내 후보들이 경선에 불복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경선승복은 민주주의의 기본인데, 그조차 못하고 자신의 사심을 위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나라를 맡을 수 있겠느냐."

한성원 / 기자
-"경준위는 후보간 합의에 실패할 경우 중재안을 '강제'해서라도 위원회 활동시한인 10일까지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