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외부 강연에서 했던 친일 성향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는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말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다가오는 인사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굳은 표정으로 집을 나섭니다.
일제 식민지배와 6·25 전쟁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말을 아낍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설명을 어제 다 했죠. 홍보실 통해서 설명을 다 했어요. 그것 이상은 제가 할 얘기를 아끼겠어요."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말도 합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사과하실 계획은?) 사과는 무슨 사과 할 게 있어요."
한 시간쯤 뒤, 이번에는 아까와 달리 미소 띤 얼굴로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는 역시 대답을 피한 채 취재진을 뚫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어제저녁에 다 해명했죠? 수고하세요. (발언 취지 말씀해주시죠) 날 놔주셔야지."
결국 문 후보자는 오늘 오전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는 걸 피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