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6개월 안에 평양을 점령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특히, 북한과 군사동맹 관계가 아니라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된 중국군 선양군구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부대로 올해 1월 국경지역에서 10만 명의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동원한 종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평상시 중국군은 국경지역 관망 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 내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4단계로 북한에 개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군은 급변사태 징후 포착 시 24시간 동안 '수색정찰과 난민차단' 단계를 거쳐 북·중 국경지역 약 50㎞ 이내로 진입합니다.
중국은 현재 국경 주변 각 현에 1500명 규모의 수용소를 설치해놓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 1주일 내에 접경지역 100㎞ 정도까지 진입해 핵과 대량파괴무기(WMD) 기지들을 신속히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내에 평양을 점령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미국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박사는 "중국군이 개입해 평양을 접수하면 북한은 중국의 위성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북한이 군사동맹 관계에 있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군사동맹 방식으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혀 북·중 관계에 변화 조짐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