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A급 관심사병'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관심사병을 실탄이 지급되는 최전방 근무지에 투입한 사실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사병'이었습니다.
관심사병은 특별관심대상자인 'A급'과 중점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자인 'C급'으로 구분됩니다.
A급 관심사병은 GOP(General Out Post·일반전초)' 근무를 할 수 없습니다.
임 병장은 지난 2013년 4월 인성검사에서자살 위험이 있는 A급 관심사병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7개월 뒤인 11월, B급 판정을 받았고, 바로 한 달 뒤 GOP에 투입됐습니다.
정예 병력이 아닌, 문제 소지가 다분히 있는 관심사병을 GOP에 투입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적진이 코앞에 있고, 수류탄과 실탄이 지급되는 GOP에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의 사병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육군 병력이 줄어들면서 GOP에 근무할 자원도 부족하다"며 "GOP에 투입돼서는 안 될 관심사병까지 선발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심사병 GOP 투입 문제를 비롯한 관심사병 관리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