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GOP에서 소총을 난사하고 달아난 임 모 병장이 수색팀과 17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밤 사이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려 하기도 했는데요.
대치현장 인근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 대진초등학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다시 날이 밝았지만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임 모 병장과 군의 대치가 1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은 날이 밝았지만,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병력이 포위하고, 스피커로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은 야간에도 임 병장에 대한 포위망을 유지했는데요, 임 병장은 어젯밤 11시쯤 포위망에 접근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임 병장은 군이 암구어를 시도하자 다시 포위망 안으로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군이 10여발을 사격했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앞서 임 병장은 어제 오후 2시 23분 고성군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GOP 소초로부터는 10km 떨어진 지역까지 도주한 뒤, 사건발생 16시간 만에 포위망에 포착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소대장 김 모 중위가 팔에 관통상을 입었지만,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 질문 】
대치 현장에서는 임 병장의 부모가 나서 설득했다는데, 투항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요?
【 기자 】
임 병장의 부모도 대치현장에서 어제 오후부터 확성기를 들고 간곡하게 투항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 병장은전해 드린대로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는 등 투항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무리하게 포위망을 좁혀 임 병장을 압박하기보다는 투항권유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병장이 여전히 K-2 소총과 실탄 50발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투항을 유도하고 있지만 임 병장이 총격을 가해온다면, 사살 등 최악의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치 현장인 명파리 일대 주민들은 총격전에 대비해 어제 오후 이곳 대진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해 밤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대진초등학교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