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출근 "아무 할 말이 없다"…박 대통령 자진사퇴 설득했다?
↑ 문창극 출근/ 사진=MBN |
친일 사관 논란으로 거센 논란을 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정국의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지 23일로 사흘째를 맞지만, 이날 오전 현재까지 '임명동의안 재가냐, 지명철회냐, 자진사퇴냐' 등의 선택지 가운데 여전히 가닥이 잡히지 않는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귀국후 재가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언이 있을 때만해도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사태의 결말이 신속히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 밖으로 '뜸들이기'가 길어지는 형국입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재 임명동의안 재가나 지명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와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을 말할게 없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창성동 별관 집무실에 출근하면서 "오늘 아무 할 말이 없다. 조용히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해 적어도 오전 현재까지는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들리는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1일 밤 이후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버티고 있다는 설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전후로 사회 일각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동정론과 인사청문회 개최론이 나오면서 문 후보자 거취정리가 더욱 꼬이고 있는 측면도
문 후보자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창극 출근에 대해 누리꾼은 "문창극 출근, 쌓아놓은 게 있으니까 쉽게 물러서기 싫겠지" "문창극 출근, 뭐 재가냐 지명철회냐 뭐든 빨리 결정해야하는 것 아닌가" "문창극 출근은 계속 하는데 이게 뭐야 달라지는 게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