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귀국한 지 사흘째.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석실부터 중심을 딱 잡고 개혁의 동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문창극 총리후보자 진퇴 문제가 길어지며 생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청와대를 중심으로 다잡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문창극 총리후보자 거취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고, 청와대 관계자들도 말을 아꼈습니다.
내일 박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던 국무회의도 총리 주재로 바뀌었습니다.
평소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현안을 언급해 온 점을 감안하면 아직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외부적으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문 총리 후보 입장 변화를 기다리거나 좀 더 여론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대외적인 입장 표명 없이 임명동의안을 재가해 국회에 보내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