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두문불출했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오늘 정상적으로 출근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조용히 일하면서 기다리겠다"면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고,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행적을 확인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 내내 집에 머물며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문창극 총리 후보자.
오늘(23일) 아침 출근길, 문 후보자는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자진 사퇴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오늘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조용히 저는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피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조부가 애국지사로 추정된다는 국가보훈처의 입장에 대해 거듭 분명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조부님의 명예가 걸린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저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한편, 일부 보수층 지지자는 문 후보자 사퇴에 반대하며 청사 내로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식민사관 보유자로 공격을 받았던 문 후보자에게 조부의 과거 독립운동 행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를 정면 돌파구로 활용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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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임채웅·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