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새로 지명하는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켰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에게 국가 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를 위해 지금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며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정홍원 총리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사의표명을 했던 총리가 유임조치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인사시스템에 대해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 검증,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인사수석이
정홍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인사수석실 신설하는구나" "정홍원, 유임됐네" "정홍원, 헌정 사상 처음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