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오늘(30일) 야당 텃밭인 순천·곡성에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야권 후보들은 왜 청와대에 있을 때는 순천에 무관심했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이제는 정권 실세로 떠오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근혜 정권 1년 반 만에 야당 텃밭인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지며 적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전수석은 "예산을 호남에 쏟아붓겠다"며 정부 권력 실세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저 이정현의 승리는 선거혁명이고 대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습니다."
서갑원, 조순용 등 순천 출마에 줄을 선 다른 야권 후보들은 자신감 가득한 이 전 수석의 출마 선언에 혹여나 텃밭을 뺏길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 "청와대에서 실세로 계실 때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좀 노력해줬으면, 기여를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특히, 2012년도 총선 당시 이 전 수석이 광주에 출마하며 약 40%라는 이례적인 득표율을 보인 전례도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호남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자신감을 비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과연 요지부동의 야권 표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