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우리 군은 임 병장을 쫓는 과정에서 서로 오인사격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사실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GOP 총기 난사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군은 가해자 임 병장과 수색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임 병장이 달아나면서 쏜 총탄에 소대장 김 모 중위가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김 중위의 오른팔을 꿰뚫은 건 임 병장이 아닌 수색팀이 쏜 총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임 병장의 동선을 놓고 조사한 결과 김 중위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총상을 입은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시 임 병장 수색 현장에서 제대로 보고가 이뤄졌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방부도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현장 상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소대장은 교전이 있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그런 게 없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결국 군은 실제로 총격전이 있었는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이후 부실한 대처를 지적받고 있는 군 당국은 그에 앞서 현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마저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