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김문수…"스토커 되겠다"는 윤상현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의 '김문수 모셔오기'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스토커가 되겠다"던 윤상현 사무총장은 김 전 지사를 설득하려고, 무작정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고 하는데요.
김준형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보선 '필승 카드'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지목한 새누리당.

'김문수 모셔오기' 선봉에 나선 윤상현 사무총장은 "스토커가 되겠다"며 각오를 불태웠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사무총장
- "김문수 전 지사가 필요합니다. 제가 스토커가 되겠습니다."

자신의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곧바로 동대구행 KTX를 타고 김문수 전 지사를 만나러 간 윤 총장.

한 방송사 로비에서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김 전 지사를 만난 윤 총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당이 너무 어려운 처지에 있으니까 지사님께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하지만, 매정하게도 딱 잘라 거절하는 김 전 지사.

▶ 인터뷰 :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 "그런데 선당후사(당을 위해 개인을 희생함)가 그 자리가 아닌 것 같아요."

끈질긴 권유에도 김 전 지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자, 윤 총장은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다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안 나가겠다는 김문수 전 지사와 '꼭 모셔오겠다'는 새누리당. 팽팽한 줄다리기의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