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들은 핵시설 폐쇄 이후 단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1> BDA 문제가 해결된 직후에 회담이 열렸는데,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요.
네,,6자회담 참가국들은 수석대표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었는데요.
첫날 회담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다섯개 분야별 실무그룹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고 받고, 핵폐기 초기단계 이행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협의됐습니다.
특히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의 입북 그리고 대북한에 중유 5만톤을 제공하는 세부적인 절차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폐쇄 다음 단계인 신고와 불능화를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냐가 앞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영우 본부장은 "첫날 회의는 BDA 문제가 해결된 상태여서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북한도 초기단계 이후의 조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초기조치 이행이 이뤄진 직후 열기로 한 6자 외교장관 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습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김계관 부상과 힐 차관보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회담 둘째날인 내일도 핵시설 폐쇄 이후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좀 더 깊이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오전에 발표가 있었는데, BDA내 북한동결 자금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된건가요.
미국이 BDA에 묶여있는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 전액을 돌려주기로 한 만큼 큰 틀에서의 해결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마카오측이 동결자금의 처리를 놓고 법적, 기술적 조율을 해야하지만 별 다른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BDA 문제를 전담했던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은 BDA에 동결된 2천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베이징 중국은행에 개설된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북한은 이 돈을 인도적이고 교육적인 목적을 포함해 북한 인민들의 삶을 개선 시키는데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BDA 문제가 동결자금 전액을 반환하고 이 돈을 인도적인 목적에 쓰기로 결론나면서 북한은 '실리'를 챙기고, 미국은 '명분'을 얻는 정치적 타결을 이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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