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요.
추적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다리를 저는 모습이 공개됐던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다시 무력시위를 직접 지도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미사일이 솟구쳐 오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발사장면을 직접 지켜봅니다.
김략겸 북한 전략군 사령관은 지도를 펴고 화력타격계획을 보고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들의 전술로켓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날짜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새벽 황해도 평산에서 시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열병식 때 등장한 이동식 발사대 차량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면 기동성이 좋고 은폐가 쉬워, 사전탐지와 추적이 어렵습니다.
실제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의 발사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를 지켜본 뒤 "말과 행동이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싸움준비를 한층 강화하라"고 말했습니다.
그제(8일)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됐던 김 위원장은 바로 다음날 현지지도에 나서, 심각한 건강이상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