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겠다며, 체육 실무회담까지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관련기관과 일정을 조율한 뒤 회담 날짜를 정해 오늘 중 북한에 통지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체육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선수단의 경기대회참가와 응원단의 파견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5일경 북남실무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습니다."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도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 의제는 북측 인원의 이동수단과 숙소, 체류비 부담 문제 등이 될 전망입니다.
선수단의 체류비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내고, 응원단 경비는 참가국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앞서 3차례의 경우 응원단 체류비 중 상당 부분을 우리 측에서 부담했습니다.
통일부는 관련기관과 일정을 조율한 뒤 회담날짜를 정해 오늘 중 북한에 통지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회담은 문제없이 성사될 전망이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체류비 지원과 관련해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