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근 위증 논란/사진=MBN뉴스캡처 |
정성근 위증 논란,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채택 가능성 불투명
'정성근 위증 논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내 파행됐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저녁 위증논란을 둘러싸고 야당이 회의 진행을 거부, 더 이상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 속에 끝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위증'을 문제삼으며 청와대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동시에 요구하고 나서, 임명 여부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 정 후보자를 특정해 지명철회를 요구했다는 점과 맞물려 그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놓고 정 후보자가 발언을 바꾸는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반발, 청문회 진행이 중단됐습니다.
새정치연합 교문위원들은 파행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거짓과 위증으로 긴급 중단됐다"면서 "부동산 투기, 양도세 탈루 의혹, 잦은 음주운전, 자녀 불법 조기 해외유학 등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못지않은 의혹백화점이었던 정 후보자는 청문 시작부터 위증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고 위증으로 일관하는 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더 이상 인사청문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의혹 백화점의 자질미달 후보를 국민 앞에 추천한 청와대에 있다"면서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도 별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가 발언에 대해 시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새정치연합은 약속이나 한 듯 악의적으로 청문회를 중단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사전에 짜놓은 각본대로 회의를 무산시키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사청문회의 참뜻을 짓밟는 처사"라며 조속한 청문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파행 2시간15분만인 오후 7시30분 청문회는 재개했지만, 양측 간사가 각당 입장만을 재확인 하고 회의는 사실상 산회했습니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지금 돌이켜 보면 후보자가 조금 더 솔직하게 사과했더라면 오해가 풀렸을 것이라는 생각에 참담하다"면서도 "그럼에도 후보자가 처음부터 국민과 청문위원을 속일 생각이었는지 기억착오였는지 27년전 일에 대한 판단은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자기가 살았던 집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믿겠느냐"면서 "국회와 국민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 일인지 정말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사과드린다"고만 답했습니다.
설훈 위원장은 후보자의 발언이 끝나자 "다입니까"라고 되물은 뒤 1분여간 침묵을 지키다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이후 청문 거부 입장을 밝히며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앞서 이날 청문회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비롯해 용산아파트 투기 의혹, 자녀의 불법 해외 유학 의혹과 영주권 취득문제, 2차례에 걸친 음주운전과 교통법규 위반 문제, SNS(소셜네트워크)상 야권인사 막말 논란, 파주 개인사무실에 대한 공천 대가 무료 임대 의혹 등에 대한 파상 공세를 폈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은 정 후보자가 일원동 기자 아파트를 1988년 구입했다 1991년 되팔았다고 주민등록상으
정 후보자는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했지만, 오후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록이 없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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