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사실 가깝고도 먼 사이입니다.
두 사람의 애증의 10년을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인연은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박 대통령은 김 대표를 당 사무총장으로 기용했고, 이때부터 김 대표는 '친박 핵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꼼꼼한 스타일의 박 대통령은 선이 굵은 타입인 김 대표와, 돈과 사람 쓰는 스타일에서 종종 부딪쳤습니다.
문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불거졌습니다.
박근혜 캠프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김 대표는 경선 패배 이후 2008년 총선에서 공천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김 대표는 국회로 돌아왔지만,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 같지 않았습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면충돌 직전까지 갔고, 김 대표가 친이계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가 되면서 아예 서로 등을 돌렸습니다.
다시 손을 잡은 건 2012년 대선이었습니다.
대선 캠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박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 대표는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김 대표와 다시 거리를 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인연을 '애증의 10년'으로 부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