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오전 전격 사퇴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 청문보고서를 재요청하며 임명 절차를 밟은 후 벌어진 일이라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 제출을 다시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밝혔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법적 절차도 끝나 박 대통령이 임명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돌연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후보자로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자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여론 동향도 좋지 않자 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일부에서는 정 후보자가 임명되면 야당이 사생활 문제를 공개하려 한다는 루머도 돌았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청문회를 무사 통과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병기 국정원장 등 장관급 5명의 임명을 어제 끝낸 데 이어 오늘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2기 내각 출범 전에 7명 장관 후보자 가운데 2명이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한 지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