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어제(16일)까지 만들기로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6월 국회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처리는 물건너 갔다는 관측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특별법 처리 담판을 짓기 위해 모인 여야의 대표단.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김한길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빨리 풀어야겠다해서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어제)
- "국회 마당에 (유가족) 상황도 심각한 상황이고, 김무성 대표님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끝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결국 불발됐습니다.
최대 쟁점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여부입니다.
여당은 수사권을 부여하면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반대하는 반면, 야당은 실질적인 조사를 위해서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TF 여야 대표는 오늘 오전 다시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설 계획이지만 처리는 쉽지 않은 상황.
여야는 내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거나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특별법만 별도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요구하며 유가족이 국회에 진입하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며 한 때 양측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