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나경원 동작을 당선 확정 "유일한 3선 이상 의원"
↑ 나경원 동작을/ 사진=MBN |
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51) 의원은 3년 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던 나 의원으로서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한 명예회복으로서의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박 시장의 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중도사퇴, 당초 회자됐던 '2011년 박원순 vs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리턴매치'는 불발됐습니다.
그러나 기 후보의 전략적 사퇴로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나 의원은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재·보선 지역 가운데 민심의 향배 등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에서 승리를 일궈내 정치적 중량감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지역 내 유일한 선거구이자 전략지였던 동작을을 야권에 내주는 상황을 봉쇄한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으로서는 '일등공신'일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여의도에 복귀한 나 의원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나 의원은 17~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간판급 여성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활발한 활동으로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원조 여성 트로이카'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번 승리로 3선 정치인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현역의원 가운데 3선 이상 여성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유일합니다.
나경원 의원은 대중적 인기와 당내 기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주자급 반열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 나경원 의원이 김무성 새 대표체제 하에서의 당내 역학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