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당선자' '이정현 당선자' / 사진=MBN |
새누리 이정현 당선자, 호남 입성 "26년만의 이변" '청와대 상황보니…'
'이정현 당선자'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에서 당선되면서 26년만의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7·30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정현 후보는 6만815표(49.43%)를 얻었고 서갑원 후보는 4만9611표(40.32%)에 그쳤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여당) 후보의 당선으로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만에 광주 전남에서 여당(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날 이정현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기회를 줘보겠다는 의미란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정현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우리 정치와 지역 구도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격스럽게 보고 계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으며 살겠다. 호남 정서 대변, 인재 양성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한국 정치의 문제점인 지역구도와 지역감정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7·30 재보선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여당의 압승에 고무된 모습입니다.
박 대통령이 내세운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이자 새누리당의 이번 선거 모토였던 경제 살리기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겁니다.
특히 박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한 것을 놓고는 이변을 넘어 '기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청와대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박 대통령도 어제 수시로 보고를 받고 저녁에는 개표방송까지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민생을 선택한 만큼 박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국가혁신에 매진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다만, 선거를 이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당·청 관계의 변화 조짐도 나타나는 만큼 여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장기적인 과제로 남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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