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재보선, 청와대도 이번 선거 결과에 한 뜻 들뜬 분위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어젯밤 개표 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7·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겁고 소중하게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국가혁신을 이루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듣고 이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이자 새누리당의 이번 선거 모토였던, 경제 살리기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데에 고무된 모습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한 것을 놓고는 이변을 넘어 '기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박 대통령도 어제 수시로 보고를 받고 저녁에는 개표방송까지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2기 내각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다만, 선거를 이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당·청 관계의 변화 조짐도 나타나는 만큼 여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장기 과제로 남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