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윤 일병 사건 모든 가해자·방조자 일벌백계"

박근혜 대통령이 28사단 윤 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동시에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일벌백계 책임을 물어 사고 여지를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참담하다"며, "이런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 역시 뿌리깊은 적폐이고 국가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병영 문화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관행을 철저히 조사해서 병영 시설을 '수용 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학교에서부터 인성 교육과 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근본적인 방지책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내각에 당부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병언 검거 실패와 관련, "유병언의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분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이 있었는데도 검찰과 경찰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을 계속해, 막대한 국가 역량을 낭비하고 국민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작은 소홀함이 국민적 불신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가슴에 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