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총기사고와 윤 일병 사망 사건 뒤 정치권에서는 군 부대를 찾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부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갓 단 이등병 앞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쏟아내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일병 사망 사건 현장조사를 위해 28사단을 방문한 여야 국방위원들.
새누리당 황진하 국방위원장부터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까지, 윤 일병이 가혹행위로 사망한 바로 그 곳에서, 땅에 떨어진 부대 분위기는 아랑곳않고 활짝 웃는 얼굴로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비대위 첫 행보였던 육군훈련소 방문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제 갓 단 이등병 가족들이 함께한 자리, 새정치연합 윤후덕 국방위 야당 간사는 민망한 농담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윤후덕 / 새정치연합 국방위원회 간사 (어제)
- "여러분은 참 좋은 시점에 입대한 겁니다. 사건 나면 6개월 1년 만큼은 군대가 조용합니다. 많은 제도 장치 있어도 잘 안 된다는 거 다 아시잖아요."
잇단 군내 사고 직후 자식을 입대시키는 가족들 마음 역시 씁슬하지만 윤 의원의 도 넘은 농담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윤후덕 / 새정치연합 국방위원회 간사 (어제)
- "1년 정도는 안심하고 군대생활 하셔도 됩니다. 1년이 지나면 상병인데 상병은 때리는 입장이지 맞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상병 되면 절대 때리지 마세요."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윤일병 사망 사건 뒤 정치권의 군 부대 방문이 오히려 입대장병과 가족의 불안감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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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