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수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장애인, 그리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애인 차별 금지법 서명식'
갑자기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야만의 대한민국"을 외치며 2분여 가까이 항의발언을 쏟아내며 기습 시위를 했습니다.
인터뷰 : 박경석/ 장애인 연대 대표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라고 얘기 하지만 장애인은 교육 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굶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잘 알겠습니다" 라고 두 번이나 대답했습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말려보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인터뷰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나중에 발언 기회 드릴께요"
또 노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얼마나 시간을 달라고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말씀하실 만큼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항의 시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경호원들이 투입됐고 두 장애인들은 밖으로 내보내졌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장애인 정책은 매우 중요하며 장애인이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은 장애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입니다."
또한 "앞으로 장애인이 배우고 일하고 이동하는 데 있어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게 될 것" 이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기업도 장애인 고용을 부담이 아니라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인적 자본 투자라고 생각하고 적극 나서줄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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