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요즘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인기 배우가 되기 위해선 고등학교의 '조기 배우반'을 거쳐야 할 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에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사랑을 비롯해 우리나라 드라마와 내용도 비슷합니다.
남자 주인공은 북한의 하이틴 스타로 유명한 배우 김원일, 우리나라의 아이돌 격인 김원일은 고급중학교, 즉 고등학교 '조기 배우반' 출신입니다.
"누구야, 날보고 미남자라고 한 게?" "내가 그랬어. 뭐 잘못됐나?"
최근 북한의 예술 전문 잡지 '예술교육'은 북한 영화계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조기 배우반'을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예술교육'은 평양 창광고급중학교 '조기 배우반'의 수업 내용을 전하며, 학생들은 발성과 발음부터 영화감상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아지면서 조기 배우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영화도 체제 선전 수단인 만큼 배우가 되려면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심은 기본입니다.
▶ 인터뷰 : 송지영 / 탈북자
- "북한이 선전 선동을 중시하는 나라다 보니까,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려면 이 사람(배우)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사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모와 연기력에 이른바 사상까지 빈틈이 없어야 하는 만큼, 북한에서도 배우가 되는 길은 바늘구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