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단식 돌입 후 9일째인 28일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입원 중인 서울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을 찾아 김씨와 만난 뒤 입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김씨가 이날 단식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이날 단식 중단 입장을 밝히면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 전 타결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금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몇 달이 되도록 특별법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유족들에게도,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특별법 문제가 잘 타결 돼서 국민들께서 개운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종의 추석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산을 하지 않는 것, 계산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조사위원회의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 특별검사가 골치 아픈 사람이 임명되면 또 마찬가지로 청와대나 대통령이나 정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이런 계산들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 속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유민아빠는 다행히 단식을 풀었지만 지금 많은
그는 "유족들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아무도 내다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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