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19일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측이 응원단 참가에 시비를 걸었다는 건데,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제(28일) 조선중앙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설명하던 손 부위원장은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려 했지만, 지난달 17일 열린 실무접촉에서 남측이 응원단 규모와 비용문제를 거론하며 시비를 걸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광호 /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 "남측은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데 대해 대남정치공작대니 남남갈등 조성이니 뭐니 하면서 노골적으로 험담하다 못해…."
손 부위원장은 또, 이미 지난 20일 조추첨을 위해 인천을 찾은 북한 대표단이 응원단 불참 결정을 남측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당시 북한 대표단이 구두로 응원단 불참 의사를 전했지만 이를 공식입장으로 볼 수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실무접촉을 결렬시킨 것은 북한이라며,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우리가 북한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 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끝나고, 남북관계에 대화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남북의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