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군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송 일병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판정했지만, 이후 구타 흔적으로도 볼 수 있는 피하출혈이 발견돼 재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밤 10시 30분 부대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송 일병.
군 당국은 "송 일병이 사고 당일 저녁 8시 50분 창고 문을 닫고 오겠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확인한 결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밝혔습니다.
또, 송 일병이 부대에서 관심병사로 분류돼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직접적인 사망원인을 목을 맨 데 따른 것으로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검시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피하 출혈이 부검에서 드러났습니다.
송 일병 시신에서 발견된 피하 출혈은 머리와 어깨, 무릎 등 7곳입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민병원 원장
- "피하출혈은 피부 및 조직에 출혈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원인으로는 환자가 피가 잘 멎지 않는 혈액병을 가진 경우 외에는 외부적으로부터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송 일병의 누나도 SNS 를 통해 "동생이 군에서 매우 힘들어 했다"며 "부검 결과에서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송 일병이 남긴 메모를 바탕으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유가족이 요청하면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