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를 감시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제는 평양 시내를 중심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북한 주민의 휴대전화 사용 모습.
북한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집트 오라스콤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2008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6년도 채 안 돼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넘기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초 이미 2백만 명을 돌파한 만큼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만큼 휴대전화를 가질 만한 사람은 이미 다 가져 시장이 포화됐고,
특히 최근 북한 당국이 각종 규제와 함께 휴대전화를 새로운 감시도구로 사용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기피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또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활동내역을 단체문자메시지로 보내는 등 체제 선전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휴대전화가 아직 북한의 개방으로는 이어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