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국 공관 와이파이 제한…주민 접속 차단

【 앵커멘트 】
북한에선 휴대전화뿐 아니라 인터넷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데요.
최근엔 평양주재 외국 공관을 대상으로 선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최근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에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망 사용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기관의 와이파이망이 주변 다른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쳐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지난 8일부터 북한당국이 사용 중단을 통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외국공관이나 국제기구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 와이파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어기면 통신망 차단 조치와 함께 최고 1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북한 당국이 무선 인터넷 단속에 나선 것은 주민들이 이용할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공관이나 국제기구 주변에는 이 건물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 인터넷에 접속하는 주민들이 생겨나면서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또 최근 이런 식으로 와이파이망에 접속할 수 있는 건물 주변에는 인터넷을 하려고 서성대는 주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 대사관이 몰려 있는 평양 대동강구역은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집값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커지는 정보욕구를 북한 당국이 언제까지 억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