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 중단을 청와대에까지 촉구하는 등 민감한 반응입니다.
삐라 한 장을 열 발의 총알보다 김씨 왕조 유지에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유독 발끈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고위급접촉 대변인 담화를 통해 보복 타격을 위협했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13일)
- "최고 존엄과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과 악랄한 험담으로 관통돼 있는 삐라살포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이다."
15일에는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까지 나서 청와대에 직접 대북 삐라 살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대북 삐라 살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그만큼 삐라를 김씨 왕조 유지에 위협적인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 '최고 존엄'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비방도 용납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북한은 전체주의 국가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수령을 비판하는 자그마한 요소도 용납 안 되는 국가거든요."
결국, 북한 정권 차원의 대북 삐라 노이로제는, 주민들이 실상을 제대로 아는 게 가장 두려운 북 권력층의 불안감이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