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엿새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18일 업무에 복귀했다.
정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갑작스럽게 입원했고, 정밀 건강검진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고서 17일 오후 퇴원했다.
총리실이 전한 정 총리의 입원 이유는 '가벼운 몸살'이었다. 총리의 기본적인 업무가 적지 않은데다 세월호 참사 수습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쳤고, 결국 본인이 건강에 이상을 느껴 건강검진을 겸해 입원을 자청했다는 것.
실제 정 총리는 지난 6월 유임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진도를 찾아 세월호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를 거르지 않았다.
지난 추석연휴기간에도 6일에는 경찰청, 철도역, 아동양육시설 등을 돌며 민생을 챙긴 뒤 이튿날인 7일에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으며 나머지도 계속 상황보고를 받으며 국정을 살폈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한편, 정 총리의 입원 기간이 주말을 넘겨 길어지고, 평일인 15∼17일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급격히 퍼졌다. 심지어 청와대가 후임 총리 후보를 물색 중이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복귀 첫날부터 예정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스스로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정 총리는 입원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앞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업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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