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 정책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에 농민단체 소속 회원들이 난입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참석한 의원들은 아침부터 때아닌 봉변을 당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사람과 방호요원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놓으라고, 놓으라고. 야!)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고, 참석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소속 회원 10여 명이 쌀 관세화 정책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에 난입했습니다.
회의장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이 있었고, 정부 측에선 농림부 이동필 장관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쌀 시장 개방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
- "관세화 500%로 쌀 시장을 막겠다고 하는 의지라도 있다면 이 문제는 정확하게 국민들한테 약속을 해야 돼요."
김무성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우리 사회가 이제 더 이상 이런 폭력이 난무하는,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되겠다…."
새누리당은 국회 방호과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문제의 농민단체 회원들은 자신들의 의원회관 출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실을 통해 정식으로 출입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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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차윤석 VJ
영상편집 : 송현주